추신수 ‘1번 좌익수’로 텍사스 첫 우승 길 뚫을까

추신수 ‘1번 좌익수’로 텍사스 첫 우승 길 뚫을까

입력 2013-12-22 00:00
업데이트 2013-12-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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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텍사스 예상 라인업 전망

7년간 1억 3천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성한 추신수(31)의 새 보직은 ‘1번 타자 좌익수’의 공격 첨병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AFP 연합뉴스
추신수
AF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 합의 사실이 알려진 22일(한국시간) 내년 강화될 텍사스의 전력을 점검하며 예상 라인업을 내놓았다.

올해 신시내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주로 출장한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는 1번 타자 좌익수를 맡을 것으로 지목됐다.

이 예상대로라면 텍사스에서도 톱타자 자리를 지키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전체 2위의 출루율(0.423)을 기록한 ‘출루 기계’의 명성을 이어가는 셈이다.

2010∼2012년 줄곧 아메리칸리그 4위를 유지하던 팀 출루율이 지난 시즌 7위(0.323)로 떨어진 텍사스의 처지에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면서 추신수 자신에게 익숙한 ‘코너 외야수’로 돌아와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세 차례나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환경이 조성됐다.

MLB닷컴은 추신수에 이어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유격수 엘비스 안드루스가 2번 타순에 들어서고, 애드리언 벨트레(3루수)-프린스 필더(1루수)-알렉스 리오스(우익수)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치 모어랜드(지명타자)가 6번에 자리 잡고, 지오바니 소토(포수)-주릭슨 프로파(2루수)-레오니스 마틴(중견수)의 7∼9번 하위 타순이 이어진다.

확연히 강해진 느낌을 주는 내년 시즌 텍사스 타선의 핵심은 1번 추신수와 4번 필더다.

각각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겨울 새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새 식구’다.

MLB닷컴은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의 오프시즌 보강 목표는 “오로지 공격”이었다고 했다.

올해 조시 해밀턴과 마이크 나폴리 등 강타자들을 줄줄이 내보낸 레인저스는 팀 득점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1위(808개)에서 올해 7위(730개)로 떨어진 터였다.

2득점을 넘기지 못한 경기가 54차례나 될 만큼 빈공에 시달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좌타 거포인 필더를 영입해 타선의 중심을 세웠고, 공격 첨병 추신수까지 데려오면서 전력 보강에 ‘화룡점정’을 했다는 것이 MLB닷컴의 평가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출루율을 소개하며 “이것이 야구인들이 그를 ‘출루 기계’라 부르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어 홈런 21개와 도루 20개, 안타 162개, 2루타 34개, 볼넷 112개를 기록해 전방위적인 공격력을 뽐낸 추신수의 올해 기록을 나열하며 “(높은 출루율이 전부가 아닌) 그 이상의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MLB닷컴은 이런 전력보강을 두고 “텍사스는 오프시즌의 승자가 됐다”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어느 팀보다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총평했다.

다르빗슈 유와 데릭 홀랜드의 ‘원투 펀치’가 이끄는 선발진과 네프탈리 펠리즈·로비 로스·태너 셰퍼스로 구성된 불펜 등 마운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에서 공격력까지 보강해 첫 우승이라는 숙원을 풀 조건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포지션으로 나설 추신수가 이 예상대로 텍사스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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