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휴업재고’ 당부…”학령기 메르스 격리자 185명”

황우여, ‘휴업재고’ 당부…”학령기 메르스 격리자 185명”

입력 2015-06-12 11:39
업데이트 2015-06-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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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격리자 103명…학생도 폐렴환자 전수조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조치된 학생이 185명으로 추정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보건당국 통계를 토대로 학령기(3∼17세) 격리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격리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5세가 39명, 6∼11세가 80명, 12∼14세가 27명, 15∼17세가 39명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체 격리자 3천805명 가운데 4.9%가 유치원생 및 초·중·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와 별도로 격리조치된 학생을 집계하고 있지만 서로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발표할 수 없었다고 황 부총리가 설명했다.

또 황 부총리는 1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보고를 집계한 결과, 교직원 격리자는 유치원 7명, 초등학교 44명, 중학교 21명, 고등학교 27명, 특수학교 4명 등 103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부총리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가 메르스로 인한 휴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학교장은 중대한 염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건당국, 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와 깊은 논의를 거쳐 (휴업을) 재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수동적인 휴업으로 교실을 비우기보다 능동적인 방역체계를 철저히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제2단계 교육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업 연장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근거로 ▲ 수업결손에 따른 교육과정 의 어려움 ▲ 12일 메르스 추가 환자의 증가세 약화 ▲ 세계보건기구(WHO) 및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수업 재개 권고 등을 꼽았다.

황 부총리는 “처음에는 휴업을 2∼3일하고 풀려고 했는데 메르스가 확산했고 휴업이 열흘이나 지나면서 심각해졌다”며 “이번 주말 시·도교육청과 논의를 해서 휴업에 관한 권고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휴업 중인 학교는 2천788곳으로 전날 오후 3시 2천622곳보다 166명 늘었다.

이와 함께 황 부총리는 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폐렴 환자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폐렴 조사를 하자는 입장이지만 교육부가 학생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항의했다는 게 황 부총리의 설명이다.

황 부총리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메르스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보건당국, 방역당국이라는 절대적인 소스를 통해 정보가 나와야 도움이 된다”며 “보건당국의 권력에 함부로 개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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