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메르스가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다시 비상

“평택은 메르스가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다시 비상

입력 2015-06-12 09:39
업데이트 2015-06-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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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굿모닝병원·박애병원 병원 내 감염 소식에 당혹감 속 초긴장

”평택성모병원 1차 유행 종식 발표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거의 끝난 줄 알았는데..”

메르스 환자 경유병원인 평택굿모닝병원과 박애병원의 병원 내 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병원들과 지역사회는 허탈해하면서도 추가 환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보건복지부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관련된 3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14번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다가 27일 시외버스를 이용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평택굿모닝병원 관계자는 “14번 환자가 25일 입원하며 2인실을 썼는데 같은 병실 환자는 곧바로 퇴원해 같이 있었던 시간은 1시간 이내”라며 “이후 사흘간 혼자 병실을 이용했고 병원 내 이동도 거의 없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확진된 3명 가운데 간병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택굿모닝병원은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2일∼이달 1일 평택굿모닝병원을 경유한 10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 100여명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차례로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이후 열흘 이상 병원 내 감염이 없었고 이번 주 들어서는 외래환자가 늘며 활기를 되찾던 차였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평택경찰서 직원이 방문한 평택박애병원 측도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평택박애병원 관계자는 “경찰관이 방문한 시점 등에 비춰 우리 병원에서 감염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좀 억울하다”면서도 “어쨌든 메르스 거점병원으로서 의심환자 선별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경찰관이 지난달 31일 밤 52번 메르스 환자와 같은 시간대에 평택박애병원을 찾아 이 환자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도 자칫 지역사회(병원밖)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14번 환자가 평택굿모닝병원∼평택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과정과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간에 다른 시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외버스 운전사 등 동승한 6명은 격리된 상태다.

박애병원을 방문했던 경찰관의 경우 메르스 증상 발현 시기에 병원에 입원했던 터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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