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원 구성 ‘평행선’… 여야 본회의 전까지 파열음

22대 국회 원 구성 ‘평행선’… 여야 본회의 전까지 파열음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6-05 00:15
수정 2024-06-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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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화하고 방향 결정”
민주 “국회법 따라 의장단 선출”
野 의장단 모두 을지로위 출신
오늘 2+2 회동서 협의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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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4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4
연합뉴스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전선을 형성한 가운데 22대 국회 첫 본회의 전날인 4일까지 파열음이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오는 7일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마치겠다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본회의 불참까지 언급하는 등 날을 세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본회의) 직전까지 (야당과 원 구성과 관련해) 대화하고, 결과에 따라 당의 행동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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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TF 발대식 및 1차 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6.4 연합뉴스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TF 발대식 및 1차 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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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단 선출에 나설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회의장단 선거는 재적의원의 과반수를 득표하면 된다. 171석의 민주당은 여당의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단독 선출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표결을 진행하면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부의장이 선출된다.

원 구성 강행의 걸림돌은 우 의장 후보의 입장이다. 우 의장 후보가 그간 국회법을 준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은 원 구성 강행까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막상 국회의장에 오르면 여야 간 협의 없이 쟁점 사안을 진행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에 (의장으로 선출될 우 의원이) 어떤 입장을 낼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 구성 논의를 위해 만났지만 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차지하겠다는 주장을 이어 갔고, 여당은 합의 없는 일방통행에 반발했다. 다만 양당은 5일 본회의 직전까지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동을 열고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22대 국회의장단은 직전 회기보다 민생법안 통과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의장 후보도 우 의장 후보와 마찬가지로 원청·하청업체 문제 등을 현장에서 해결해 온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출신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조경태, 박덕흠, 이종배 의원 등이 여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두고 조율 중이다.

2024-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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