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檢발표에 “최악 면했다”…사과문 발표하며 ‘낮은 자세’

국민의당, 檢발표에 “최악 면했다”…사과문 발표하며 ‘낮은 자세’

입력 2017-07-31 13:21
업데이트 2017-07-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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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지원 등 지도부 연루 증거없어” 일단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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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박지원 전 대표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박지원 전 대표와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31일 이른바 ‘문준용 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의당 내에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검찰이 이용주 의원에 대해 기소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윗선’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힘이 실릴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일부 관계자들이 기소된 만큼 도덕성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에게 계속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수사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국민의당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 그리고 8·27 전당대회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전 11시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당에서는 “내부적으로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당의 조직적 개입이나 ‘윗선’의 관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내 일각에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당의 입장은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논의하겠다”면서도 “검찰 수사결과는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사실관계가 같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용주 의원 역시 통화에서 “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명확히 드러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이번 사안으로 인해 당이 도덕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고려,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과 문재인 대통령의 자제인 문준용 씨에게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시 당 대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긴급 비대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 역시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최대한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까지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은 수사결과 발표로 보인다”면서도 “아직은 재판과정도 남아있고, 일부 기소된 분들도 있으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는 있지만, 자칫 섣부르게 입장을 밝힐 경우 비난 여론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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