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국민의당에 “민심배치 정당은 소멸”…박주선 “막말은 무시”

秋, 국민의당에 “민심배치 정당은 소멸”…박주선 “막말은 무시”

입력 2017-07-31 10:45
업데이트 2017-07-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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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리사과 겨냥해 “靑비서실장, 與대표실부터 들렀어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1일 국민의당을 겨냥해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자연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가 연일 막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당에서는 무시하겠다”고 받아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추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태와 관련해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번 대선에서 용서할 수 없는 죄”라며 “협치를 내세워 이를 덮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 해체·흡수를 위한 계산된 발언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쪼개고 말고 할 것이 없다”며 “정당은 민심의 바다에 떠 있는 배인데,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자연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당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저 당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오늘 추 대표가 당 관련 발언을 했다. 연일 막말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추 대표 발언에는 귀를 닫고 무시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오늘 추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를 잃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막말을 했지만 역시 무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청와대 ‘대리사과’를 언급하면서 “청와대가 대리사과를 하겠다면 사전에 제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더욱이 사과하러 오는 장소가 국회였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마땅히 여당 대표실부터 들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대표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정권을 받쳐주는 그릇이 부서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대통령도 못 말리는 언컨트롤러블(uncontrollable·통제 불가능)한 사람이라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과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추 대표는 “제가 남성 대표라면 감히 ‘언컨트롤러블하다’라고 하겠나.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포장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민주당 당헌에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명시하는 문제로 당·청 간 이견이 노출된 일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물러섰지만, 제가 옳았다는 점을 느낄 것”이라며 “인사는 투명해야 하는데 닫아놓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내각 추천권을 요구한 것은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민주당 의원 26명이 불참해 논란이 되고, 이 과정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충돌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외유한 것은 원내대표가 도장을 찍어줬기 때문”이라며 “이런 보고를 당 대표인 제게는 하지도 않았다. 어느 쪽이 문제인지 판단해보라”라고 말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추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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