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슈퍼수요일’ 잘 끝났다…새 정부가 일하게 해줬으면”

靑 “‘슈퍼수요일’ 잘 끝났다…새 정부가 일하게 해줬으면”

입력 2017-06-08 10:06
업데이트 2017-06-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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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그린라이트’ 평가…“野 정략적 접근으로 ‘낙마’ 고수는 곤란”

청와대는 8일 전날 진행된 고위 공직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회가 무사히 끝났다고 보고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사과… 숙고… 해명…
사과… 숙고… 해명…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도중 안경을 벗고 눈가를 만지고 있다(왼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 올리고 있다(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같은 날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도중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다(오른쪽).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청문회를 한 결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부적격’이라 할 만한 후보자는 없었던 만큼 여론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게 모두 ‘그린 라이트’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청문회가 하루에 열려 인사청문 정국의 고비로 여겨진 ‘슈퍼 수요일’을 잘 넘겼다고 자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방했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강 후보자 역시 해명도 잘했고 사과가 필요한 부분은 사과도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이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하고 이미 청문회를 마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포함해 세 후보자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청와대의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후보자들의 잇따른 위장전입 등이 불거져 검증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가뜩이나 후속 인사가 더딘 상황에서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낙마한다면 국정 동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공직에 부적격한 후보자라면 여론과 야당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겠지만 7일까지 청문회를 치른 후보자들은 그 정도가 아닌 만큼 청와대는 야당이 국정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소 후보자들의 불찰이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 것은 다 확인된 것 아닌가”라면서 “새 정부가 일을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청와대는 야당이 존재감을 드러낼 목적으로 ‘누구를 임명하려면 누구는 안 된다’거나 ‘누구는 절대 안 된다’는 식의 정략적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는 국회 정무위가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9일로 미룬 것 등이 김 후보자를 포함한 공직 후보자 네 명의 인준 여부를 ‘주고받기’ 하려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국민도 이 사람은 안 된다’ 하는 확실한 ‘한 방’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제기된 의혹만으로 특정 후보자를 낙마하게 하려는 논리는 썩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전병헌 정무수석 등을 비롯한 정무라인을 계속 가동해 야당과 폭넓게 접촉하고, 인사청문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인사 외에도 일자리 추경 등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현안이 있는 만큼 야당을 성의 있게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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