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사무소로 남북관계 파국…말로 할 때 지났다”

북한 “인권사무소로 남북관계 파국…말로 할 때 지났다”

입력 2015-06-25 09:11
업데이트 2015-06-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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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5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서울 개소로 인해 남북관계가 “더이상 수습할 수도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말로 할 때는 지났다”고 무력대응을 암시하는 위협을 쏟아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괴뢰패당이 유엔 북인권사무소라는 화근을 남조선 땅에 끌어들여 북남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도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평통은 북한인권사무소 설치에 대해 ‘극악한 특대형 정치적 도발행위’,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악랄한 도전’, ‘끝까지 대결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전포고’ 등의 표현으로 써가며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 시각부터 북남관계에서 초래되는 모든 파국적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 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지난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정부 성명을 언급하며 “엄중한 위기에 처한 현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가려 했으나 박근혜 패당이 우리의 아량과 성의를 전면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족의 선의와 아량에 도전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히스테리적인 대결광란만을 일삼는 자들과는 더이상 상대할 것이 못 되며 최후의 결판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날 성명에서 남한 정부를 ‘박근혜 패당’이라고 지칭하며 험담해 대남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이달 중순 정부 성명 발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는 비난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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