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한은 금리인하, 가계부채 더 악화시킬 가능성”

이혜훈 “한은 금리인하, 가계부채 더 악화시킬 가능성”

입력 2015-03-13 11:17
업데이트 2015-03-13 11: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13일 한국은행의 사상 최초 1%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일반 국민에게는 경제활성화 효과보다는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라고 볼 수 있는 가계 부채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지금 투자를 안 하는 이유가 금리 때문은 아니다. 일반적인 경제상황이 불투명하거나 수익을 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이미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대기업 몇 개가 좋아지게 하고 이 많은 소비자들, 즉 모든 국민과 특히 어려운 서민들이 굉장히 생활비 부담으로 힘들어져야 하는 정책을 과연 하는 것이 좋으냐”며 “내수가 부진해서 전체적인 경제가 가라앉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내수를 해결해야 우리 경제 문제가 풀린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집을 전세 놓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1%대 금리로 간다면 은행에 보증금을 넣어둘 이유가 없다고 보고 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으며 또는 전셋값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흐름에 기름을 붓는 격이고 이렇게 되면 전셋값이 더 뛰어 깡통 전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권이나 금리를 내려서 돈을 풀고 경제를 붐업시키려는 유혹을 많이 받는다”면서 “그래서 이렇게 하지 못하도록 한은의 독립성을 법으로 둔 것이고 우리 생존을 위해 필요하므로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