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퇴장…수비진 운영에 차질

곽태휘 퇴장…수비진 운영에 차질

입력 2011-01-11 00:00
업데이트 2011-01-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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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에 연달아 나온 퇴장과 경고가 아쉬웠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그러나 곽태휘(30.교토상가)가 후반 38분 퇴장을 당해 14일 호주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곽태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한 골을 허용한 것까지는 어차피 승리를 지켰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지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것은 팀 전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문제다.

 또 후반 36분에는 곽태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이정수(31.알사드)가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아 남은 경기에 부담이 커졌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르면 4강에 오를 경우 경고 1개가 소멸되기는 하지만 호주,인도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경고를 하나 더 받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중앙 수비수들이 첫 경기에서 경고,퇴장을 나란히 받으면서 조광래 감독의 수비진 운영 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조광래 감독은 바레인과 경기를 끝낸 뒤 “우리 팀에 중앙 수비수가 3명이 더 있다.조용형,홍정호,황재원이 곽태휘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워줄 것으로 생각한다.호주와 2차전에는 이 세 선수 가운데 하나를 곽태휘 대신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측 수비수로 기용할 것을 검토했던 조용형이 곽태휘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11일 바레인과 경기에서도 곽태휘가 퇴장당하자마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선 조용형은 카타르 프로축구 알라얀에서 뛰고 있어 현지에 익숙하다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

 다행인 것은 조용형과 우측 풀백 자리를 경합하다 1차전 선발로 출전한 차두리(31.셀틱)가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까지 충실히 해내며 제 몫을 100% 이상 해줬다는 점이다.

 만일 차두리가 부진했더라면 조용형을 다시 오른쪽 수비로 돌리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해야 했던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14일 호주와 2차전에서도 차두리에게 계속 오른쪽을 맡기고 조용형은 원래 포지션인 가운데 수비에 세우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조용형과 이정수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던 터라 안정감도 기대할 만하다.

 다만 큰 키와 건장한 체격 등 하드웨어가 뛰어난 호주 선수들과 제공권 싸움을 먼저 염두에 둔다면 키 185㎝의 곽태휘가 빠진 자리에 182㎝의 조용형보다는 188㎝의 홍정호나 186㎝의 황재원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2-0으로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거친 반칙이나 경고를 받을 만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은 경기에서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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