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국 우주시대…나로호 3차 시도 끝에 ‘운명의 9분’ 극복하고 발사 성공

2013년 한국 우주시대…나로호 3차 시도 끝에 ‘운명의 9분’ 극복하고 발사 성공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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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정상궤도 진입… 국산 발사체 이르면 2018년 개발

우주강국의 염원을 담은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2002년 개발 계획을 세운 지 11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두 차례의 발사 실패와 연기까지 포함해 10전 11기의 해피엔딩이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1번째로 자기 나라에서 자국 기술로 발사체에 위성을 실어 쏘아 올린 ‘우주클럽’ 가입국이 됐다.

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궤적  2002년 한국형 우주발사체 사업계획이 수립된 지 11년. 오랜 기다림은 염원이 됐다. 그 염원이 30일 세계 11번째 ‘우주클럽’ 진입으로 현실화됐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박차고 나가 용틀임의 궤적을 남기며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 러시아와 합작해 개발한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이르면 2018년으로 예상되는 순수 국산 로켓 발사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니콘 D-3 200㎜ F11 셔터스피드 1/500 ISO400 129 cut Startrails 프로그램 이용 합성>  사진공동취재단
새로운 시작, 아름다운 궤적
2002년 한국형 우주발사체 사업계획이 수립된 지 11년. 오랜 기다림은 염원이 됐다. 그 염원이 30일 세계 11번째 ‘우주클럽’ 진입으로 현실화됐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이날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박차고 나가 용틀임의 궤적을 남기며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가고 있다. 러시아와 합작해 개발한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이르면 2018년으로 예상되는 순수 국산 로켓 발사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니콘 D-3 200㎜ F11 셔터스피드 1/500 ISO400 129 cut Startrails 프로그램 이용 합성>

사진공동취재단


나로호는 30일 오후 4시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이륙, 위성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점화 이후 9분(540초) 동안 회피기동, 위성덮개(페어링) 분리, 1단 분리 및 점화, 2단 점화, 나로과학위성 분리 등의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나로우주센터 측은 나로호에서 수신한 원격측정 정보를 통해 속도,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후 5시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의 비행 궤적이 모두 정상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속도나 위성의 궤도 진입 등도 계획대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로과학위성은 발사 두 시간 뒤인 오후 6시쯤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에 전파 신호를 보내면서 정상 작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성공은 31일 새벽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교신으로 판가름 난다.

나로호의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나로호 후속으로 한국형 발사체(KSLV-Ⅱ) 사업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2021년까지 1조 5440억원을 투입하는 KSLV-Ⅱ는 2단인 나로호와 달리 3단이며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려놓게 된다. 차기 정부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우주개발 경쟁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KSLV-Ⅱ 발사 시점을 2018년으로 3년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고흥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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