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숲의 나무 성장도 파악할 수 있는 ‘기준’ 마련

우리 숲의 나무 성장도 파악할 수 있는 ‘기준’ 마련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2-03 10:05
업데이트 2022-02-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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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낙엽송 등 주요 16개 수종 재적표 개발
국내에서 처음 졸참나무와 대나무 포함 활용 기대
국립산림과학원, 정교한 데이터 수집 후속 연구

우리 숲에 자라는 나무의 성장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준’ 마련됐다.
산림 공무원이 숲 속에서 나무의 성장도를 측정하기 위한 나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 공무원이 숲 속에서 나무의 성장도를 측정하기 위한 나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7년간(2015∼2021)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주요 산림 수종 16종의 재적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재적도는 우리나라 숲의 임목자원량을 평가하는 경영지표이자 산림사업의 기본 데이타로 숲이 흡수·저장하는 탄소량 계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재적표는 나무의 키와 가슴높이의 굵기만으로 나무의 부피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표로 제시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수종별 재적표는 소나무·낙엽송 등 14개 수종으로 1960년대 개발·사용했으나 산림이 울창해지면서 나무 부피를 계산하는데 차이가 있었다.

산림과학원은 전국의 2만여그루 이상의 나무를 대상으로 키와 굵기를 조사한 뒤 졸참나무와 대나무를 추가하여 총 16종의 재적표를 새로 작성했다.

개발된 재적표를 적용해 우리나라 산림의 분포면적 기준 상위 9개 주요 산림 수종의 임목축적을 재산정한 결과 기존 4억 9200만㎥에서 5억 1600만㎥으로 4.7%(2300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나무 30년생은 여의도 면적의(290㏊)의 690배에 달하는 20만㏊의 산림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개발된 대나무 재적표 등을 활용해 전국 산림의 탄소저장량 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진택 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새로 작성된 재적표는 목재를 거래할 때 더욱 정밀하게 양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과학통신기술(ICT) 장비를 활용해 정교한 데이터 수집 등을 강화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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