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학생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자질 없어”…임명 반대

교대 학생들 “김인철, 교육부 장관 자질 없어”…임명 반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04-29 14:47
업데이트 2022-04-29 14: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제논리 앞세운 정책으로 초등교육 망가질 것” 주장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이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교대련 제공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이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손팻말을 들고 있다. 교대련 제공
교대 학생들이 윤석열 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 대해 임명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전국 교대 학생들이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이력 중 초등교육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고, 지명 이후 초등교육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교대련은 지난 5년 동안 초빙교사제, 자격체제유연화, 교·사대 통폐합 방안 등을 비롯해 비정규직 교사 1만 5000명 이상 증가 등 경제논리를 앞세운 교육정책들이 교육현장을 힘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교육부 장관이 교육여건 개선, 공교육 강화, 비정규직 교사 양산 정책 철회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대련은 김 후보자가 재임 시절 ‘학교의 주인은 총장’이라고 한 발언, 등록금 인상 주장 등을 들고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초등교육에도 경제논리를 앞세운 정책을 펼치면 공교육은 더 없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육부 종합 감사 무마 의혹, 권력형 성폭력 혐의 교수 옹호 탄원 제출, 금수저 학부모 전수조사, 학사구조 개편 1년 만에 철회, 친일파 동상 설립 등 김 후보자를 둘러싼 수많은 논란을 소개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유경 광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수많은 논란 속에 있는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우리 교육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규환 춘천교대 총학생회장은 “애초에 공교육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후보자에게 ‘공교육에 대해 생각이라도 해달라’는 요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김기중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