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 “울진 금강송 군락지 방어 성공했다고 판단”

산림청장 “울진 금강송 군락지 방어 성공했다고 판단”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2-03-11 09:59
업데이트 2022-03-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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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암 산림청장이 11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에서 산불 진화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최병암 산림청장이 11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에서 산불 진화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북 울진 산불이 11일 발생 8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가장 우려했던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방어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전날 오후에 죽어있던 화선이 밤사이에 살아나는 급박한 상황이 있었으나 진화대원들이 악전고투로 막아냈다”며 “현재 금강송 군락지와 가까운 15구역의 주불을 끈 뒤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되살아난 화선이 금강송 군락지 핵심구역 1.4㎞까지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이 전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소광리 일대 완전 진압을 목표로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일출 무렵인 오전 6시 40분을 전후해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산림청 헬기 81대와 산불 진화차 등 차량 280여대, 특수진화대원 등 인력 3300여명이 나섰다.

울진지역 화선 총 길이는 약 68㎞이며 이 가운데 7∼8㎞가 응봉산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금까지 진화율은 80%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완전 진화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산림당국 설명이다.

화세가 강한 응봉산 일대 산세가 워낙 험한 데다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시계가 좋고 바람이 비교적 약해 진화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밤사이 당국은 인력 1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산불 확산을 막았다.

지금까지 산불 영향구역은 1만 9993㏊(울진 1만 8484㏊·삼척 1509㏊)로 추산되며 시설물은 주택 346채 등 651곳이 불에 탔다.

대피 중인 주민은 385명이다.
울진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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