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막걸리 1병 훔치다 적발

설 연휴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막걸리 1병 훔치다 적발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29 13:47
업데이트 2017-01-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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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 급기야 막걸리를…
설 연휴에 수돗물로 연명한 20대 남성, 급기야 막걸리를… 설 연휴 기간에 먹을 게 없어 수돗물로 연명하던 20대 남성이 한 마트 밖에 쌓여있던 막걸리 1병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조선소에서 일하다 최근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DB


설 연휴 기간에 먹을 게 없어 수돗물로 연명하던 20대 남성이 막걸리 1병을 훔치려고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정모(26)씨를 붙잡았다고 29일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쯤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마트의 입구 바깥쪽에 쌓여있던 막걸리 상자에서 막걸리 1병을 몰래 가져가려다 주인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다 최근 실직했고, 설 연휴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수돗물을 마시며 생활을 연명했다. 정씨는 “(설 연휴) 이틀 동안 수돗물만 마셨다”고 진술했다.

정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마트 주인은 선처를 원했다. 경찰은 눈물을 흘리며 반성하는 정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설 연휴 기간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3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생필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또 신평공단에 있는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대신, 절도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고 훈방조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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