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어선 충돌·전복…4명 실종·구조자 3명 중 2명 사망

포항 앞바다 어선 충돌·전복…4명 실종·구조자 3명 중 2명 사망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10 18:13
업데이트 2017-01-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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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주영호
뒤집힌 주영호 10일 오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대형 상선과 충돌해 뒤집히자 출동한 해경이 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뒤집힌 어선 209주영호 뒤로 해경 구조 보트와 상선이 보인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연합뉴스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대형 상선과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중 4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3명 중 2명은 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낮 2시 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외국 국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269t급)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 주영호(74t급)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4명이 실종돼 해양경찰이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른 3명은 바다에 떠 있다가 출동한 경비함정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선장 박모(57)씨를 포함한 구조자 3명 가운데 김모(64·기관장)씨와 베트남 선원 H(40)씨를 육지로 이송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약 3시간만인 오후 5시 20분쯤 숨을 거뒀다.

사고는 어선이 조업을 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작업(투묘)을 하던 중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했다. 또 대기 중이던 1510함 등 함정 8척과 헬기 4대,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해상 초계기 1대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도 합류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

사고 해역은 현재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가 2∼3m인 파도가 일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나빠 선체 수색은 어렵지만 야간에도 사고해역 일대 수색은 계속한다”고 말했다.

◇선원 명단

△구조자

선장 박모(57)·기관장 김모(64·사망)·선원 베트남인 H(40·사망)씨

△실종자

선원 김모(60)·서모(51)·이모(60)·중국인 S(43)씨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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