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발 묶이고 생매장 당하고…연이은 제주 개 학대 사건 “범인 강력 처벌하라”

입‧발 묶이고 생매장 당하고…연이은 제주 개 학대 사건 “범인 강력 처벌하라”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4-21 15:45
업데이트 2022-04-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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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제주에서 코와 입만 밖으로 내놓은 채 생매장된 강아지가 발견됐다. 지난 13일에는 제주 한 유기견 보호소 근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앞발이 등 뒤로 결박되고 입이 노끈 등으로 묶인 채 발견됐다. 2022.04.21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지난 19일 제주에서 코와 입만 밖으로 내놓은 채 생매장된 강아지가 발견됐다. 지난 13일에는 제주 한 유기견 보호소 근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앞발이 등 뒤로 결박되고 입이 노끈 등으로 묶인 채 발견됐다. 2022.04.21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과 관련해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가 21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제주네트워크는 “2010년부터 11년간 전국적으로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 약 4천400명이 검거됐지만, 이 중 구속 인원은 5명으로 실형 선고 비율은 1%도 안 된다”면서 “불기소 처분과 고작 벌금 몇십만원, 집행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이 동물 학대를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물학대범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피해 동물은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거나 신체적·정신적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며 “또 피해 동물 가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제주도는 더는 학대 받는 동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동물 학대 예방책을 강구하고, 경찰은 이번 사건 범인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밖으로 내놓은 채 땅에 묻힌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밖으로 내놓은 채 땅에 묻힌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 한 유기견 보호소 근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앞발이 등 뒤로 결박되고 입이 노끈 등으로 묶인 채 발견됐다. 2022.04.14 인스타그램
제주도 한 유기견 보호소 근처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앞발이 등 뒤로 결박되고 입이 노끈 등으로 묶인 채 발견됐다. 2022.04.14 인스타그램
한편 제주도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으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된 데에 이어 입과 코만 내민 채 땅속에 파묻힌 강아지가 발견됐다.

사건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도 강아지 생매장 사건 서명 요청’이라는 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 입과 코를 제외한 온몸이 땅속에 파묻혀 있었다. 강아지는 먹지 못한 상태였는지 매우 마른 상태였다고 제보자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 ‘주홍이’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입과 앞발이 노끈과 테이프에 꽁꽁 묶여 있었고, 앞발은 등 뒤로 꺾여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각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폐쇄회로(CC)TV 확보 등에 어려움으로 아직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동물보호센터서 치료받는 학대 푸들
동물보호센터서 치료받는 학대 푸들 21일 제주시 용강동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최근 산 채로 땅에 묻혔다 구조된 푸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2022.4.21 연합뉴스
임시보호자와 산책에 환하게 웃은 주홍이. 한림쉼터@hanlim_animal_shelter 에서 입양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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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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