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배설물 맞고 ‘운수대똥’ 하세요”…태화강 국가정원 관광 이벤트

“까마귀 배설물 맞고 ‘운수대똥’ 하세요”…태화강 국가정원 관광 이벤트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2-02-16 11:18
업데이트 2022-0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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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21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 뒤 연말부터 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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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하늘을 뒤덮은 떼까마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하늘을 뒤덮은 떼까마귀.
“까마귀 배설물 맞고 ‘운수대똥’ 하세요.”

울산시는 태화강 떼까마귀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 ‘운수대똥 이벤트’를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운수대똥은 비옷을 입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여행하다가 까마귀 배설물을 맞거나 떼까마귀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쿠폰을 주는 이벤트다.

시는 오는 21일부터 3월 6일까지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 선착순 400명을 미리 선정해 비옷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제공한 뒤 태화강 국가정원을 거닐며 떼까마귀 군무 체험하다가 배설물을 맞으면 5만원 쿠폰을, 떼까마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2만원의 쿠폰을 선착순 100명씩 총 200명에게 지급한다. 운수대똥 쿠폰은 오는 3월 27일까지 남구 삼호동과 중구 태화동 인근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떼까마귀 중 60%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월동지다. 2002년부터 해마다 10월이면 몽골 북부와 시베리아에서 떼까마귀가 날아와 이듬해 4월까지 월동한다. 매년 10만여 마리가 찾는다. 해질 무렵 태화강 국가정원 하늘은 떼까마귀가 펼치는 군무로 까맣게 물든다. 까마귀떼는 해 뜨기 전에 대숲에서 나와 울산 울주군 두서면, 경북 경주, 경남 양산·밀양 등으로 흩어져 먹이 활동을 하다가 해질 무렵이면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돌아온다.

시는 ‘운수대똥’ 이벤트를 시범 운영해 본 뒤 연말 떼까마귀가 다시 찾아올 때부터 본격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운수대똥 이벤트는 최근 늘어나는 방문객에게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려고 발굴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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