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스트레스↑” 석달새 1.3배···자영업자 가장 높아

“코로나로 스트레스↑” 석달새 1.3배···자영업자 가장 높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2-01 09:48
업데이트 2021-02-01 09: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권리금 없이 임차인 모십니다”
“권리금 없이 임차인 모십니다” 27일 대구 중구의 백화점 인근 상가건물에 권리금 없이 새 임차인을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봉쇄에 가깝게 강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가 극심한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부는 29일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발표한다.
대구 뉴스1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
코로나19 인식조사…성인 73% “스트레스”


직업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자영업자가 가장 높았다. 무직·퇴직, 주부가 그 뒤를 이었다.

1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전문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응답은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 주소(URL)를 발송하는 ‘웹조사’ 방식으로 수집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1·2점), ‘보통 수준’(3점), ‘스트레스를 받는다’(4·5점)로 응답을 분류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률은 자영업(79.4%)이 가장 높고 무직·퇴직·기타(74.6%), 주부(74.4%)가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진 및 낙인 두려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코로나19 확진 및 낙인 두려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전체 응답자들, 스트레스 증가 추세
지난해 10월 전체의 57.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올해 1월 그 비율은 72.8%로 높아졌다.

코로나19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비율도 이 순서를 따랐다. 응답자 전체의 84.6%가 ‘매우 큰’ 혹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국민 전체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주관적 위험 인식도도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귀하의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지난해 1월 12.7%가 ‘높다’고 답했는데 올해 1월, 이 비율은 21.9%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도 지난해 5월 39.6%에서 이달 55.8%로 16.2%포인트 증가했다.

확진 두려움을 느끼는 비율은 71.8%로 지난해 2월부터의 조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확진으로 인한 비난이나 피해 두려움 역시 67.7%가 느끼고 있었다.
직업별 ‘코로나19로 스트레스 받는다’에 응답한 비율.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직업별 ‘코로나19로 스트레스 받는다’에 응답한 비율.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제공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