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전 재산 날리면 사망 위험 50% 높아진다

중년에 전 재산 날리면 사망 위험 50% 높아진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04 10:16
업데이트 2018-04-04 10: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연구팀 “재산 75% 이상 잃는 쇼크는 심장질환만큼 위험”

50세가 넘어 재산 대부분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다면 그 충격으로 노년에 사망할 가능성이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 연구팀이 50∼60대 미국인 8천700명을 상대로 20년에 걸친 추적 조사를 한 결과, 부(富)와 수명의 상관관계가 또다시 입증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팀은 평생 모아놓은 재산의 75% 이상을 2년에 걸쳐 잃는 것을 ‘재산 쇼크(wealth shock)’로 명명하고 이것이 이 그룹의 노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 이런 충격이 사망 가능성을 50% 높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런 ‘재산 쇼크’는 이번 조사 대상자 사이에서 4명 중 1명꼴로 발생했다.

2007∼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빈도가 치솟았지만, 그 외 시기에도 재산을 ‘날리는’ 사람은 매년 일정한 비율로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거나 가옥이 압류당하는 것도 ‘재산 쇼크’의 범주에 포함됐다. 재산 손실의 평균 규모는 10만 달러(1억566만원)로 설정했다.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재산 쇼크’에 더 취약하지만, 일단 충격에 노출된 후 사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남녀 모두 같았다고 밝혔다.

충격은 살고 있던 집을 잃거나, 재산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에 더 심했다.

하버드대 앨런 가버 박사는 얼마만큼의 돈을 잃어야 건강에 악영향이 오는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조사는 재산 쇼크는 새로 발병한 심장질환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