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새마음봉사단-미르·K재단 모금방식 유사”…공모관계 수사

특검 “새마음봉사단-미르·K재단 모금방식 유사”…공모관계 수사

입력 2017-01-27 13:43
업데이트 2017-01-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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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모금 방식을 두고 1970년대 고 최태민씨가 설립한 새마음봉사단과 유사하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특검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특검은 미르·K재단과 새마음봉사단의 기업 착복과 금품수수 구조가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새마음봉사단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 부친인 최태민씨가 1975년 창립한 대한구국선교단이 나중에 이름을 바꾼 것이다. 새마음봉사단 총재는 당시 영애였던 박 대통령이었다.

최태민씨가 영애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새마음봉사단 등을 조직해 기업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은 200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제기돼왔다.

박 대통령이 나서 기업을 설득해 돈을 모으고 재단 운영은 최씨 일가가 담당하는 구도가 미르·K재단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특검은 판단한 것이다.

특검의 이런 판단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간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 이익 공유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은 대기업 뇌물수수 혐의에서 두 사람의 공모관계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앞선 브리핑에서 “(삼성 뇌물수수 의혹 수사에서는) 최씨와 박 대통령이 공모했는지가 쟁점”이라며 “두 사람이 (돈을) 같이 쓰고 계산하는 관계라면 당연히 범죄를 같이 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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