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식당 ‘아침 1천원’…총장·학생회장 첫날 함께 식사

서울대 식당 ‘아침 1천원’…총장·학생회장 첫날 함께 식사

입력 2015-06-01 13:54
업데이트 2015-06-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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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학생회관 식당에서 1천700원에 제공하던 아침식사를 1천원으로 낮췄다.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낮춰 아침 결식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가격을 인하한 첫날인 1일 아침 학생회관 식당에는 많은 학생이 몰려 10m 이상 줄을 섰다. ‘아침 1천원’ 제공 사실이 미리 공지된 때문이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대학원생 정수환(26)씨는 “자취생이라 아침을 거의 못먹고 다니는데 천원에 아침을 제공한다기에 이 기회에 먹어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평소 학생회관에서 아침을 종종 먹는다는 학부생 권모(25)씨 역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반겼다. 그는 “다만, 무리한 가격인하로 인해 음식 질이 나빠지거나 (식당 근로자의) 노동조건이 악화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낙인 총장과 본부 교수 10여명, 주무열 총학생회장 등 학생부 집행부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학생회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주무열 총학생회장은 “평소에도 학관에서 아침을 자주 먹는데, 오늘처럼 길게 줄이 늘어선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식사 동안 성 총장과 주 총학생회장 등이 앉은 자리에서는 아침식사 정책 등에 대한 담소가 이어졌다.

주 총학생회장은 “학교 구성원의 양극화가 심해져 어떤 학생들은 아무 고민 없이 학내 비싼 음식들을 사먹는 데 반해 어떤 학생들은 식권 하나를 사는데도 고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침 식사 가격을 떨어뜨린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성낙인 총장은 “정신 건강에 필수인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인하 정책을) 마련했다”며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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