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반도 지진 93회 발생…서해서 지진 잇달아

작년 한반도 지진 93회 발생…서해서 지진 잇달아

입력 2014-04-01 00:00
업데이트 2014-04-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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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서도 지진파 감지…남한에선 세번째 규모

1일 오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서울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래 우리나라에선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으로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앞서 1978년 9월 16일에도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북한까지 포함하면 1980년 북한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지진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 등지에서도 진도 1∼2의 지진파가 전달돼 창문과 침대가 흔들렸다.

특히 동대문구에서는 아파트가 흔들리고 서울 성북구에서는 단독주택이 흔들리는 지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진도 2에서는 건물의 상층에 있는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매달린 물체가 약하게 흔들린다.

인접한 충남 태안반도 지역에서는 진도 3의 지진파로 인해 창문이 흔들렸다.

진도 3에서는 진동을 실내에서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정지한 차는 약간 흔들릴 수 있다.

작년에는 북한을 포함해 규모 2.0 이상 지진이 역대 최다인 93회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 백령도 해역과 충남 보령, 전북 군산 어청도 해역 등 서해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어청도 해역에서는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작년에만 17차례 연속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1일 흑산도 해역과 5월 18일 백령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4.9 지진으로 당시 관측 이후 6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다.

올해 들어서는 북한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9번의 지진이 관측돼 작년보다는 지진 발생이 잦아들었다. 규모도 이번 지진을 제외하면 모두 규모 3.0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최근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관측을 강화하기 위하여 올해 서해 5개소(연평도, 외연도, 어청도, 선유도, 안마도)를 포함한 섬 지역에 지진관측소 10개소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서해 지진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해지체 구조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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