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내달 2∼5일 전국 장맛비

장마전선 북상…내달 2∼5일 전국 장맛비

입력 2013-06-30 00:00
업데이트 2013-06-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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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32년 만에 장마가 처음으로 중부지방에서 먼저 시작됐지만 이후 비다운 비소식 없이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개장임박…붐비는 속초해수욕장 개장을 하루 앞둔 속초해수욕장이 30일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7월 1일 가장 먼저 개장해 8월29일까지 운영된다. 연합뉴스
개장임박…붐비는 속초해수욕장
개장을 하루 앞둔 속초해수욕장이 30일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7월 1일 가장 먼저 개장해 8월29일까지 운영된다.
연합뉴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면서 우리나라 내륙지역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7일 중국 중북부지방에 머무는 찬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와 만나 장마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음에도 장마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장마가 시작되려면 우선 장마전선이 형성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았지만 올해는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전선의 영향으로 북한과 중부지방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형성 여부 외에도 충분한 수증기 유입 등을 근거로 장마의 시작을 판단하고 있다.

대륙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부딪치면서 유발되는 온도와 습도 차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형성됐다고 해도 충분한 수증기가 공급되지 못하면 비가 내리기 어렵다.

기상청은 장마를 판단할 때 지상으로부터 약 1.5㎞ 거리인 850h㎩ 고도 이하의 하층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전선이 만들어진 쪽으로 강하게 유입되는지에 주목한다.

일반적으로 기온과 이슬점의 온도차가 4도 이하면 수증기가 빗방울로 만들어지기 쉽다.

기상청이 장마를 선언한 지난 17일 일기도에서 기온과 이슬점의 온도차를 보면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2도 이하로 나타났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우리나라는 여러 기단의 세력 싸움의 중간에 있어서 정형화된 장마의 요건이나 규칙을 이끌어내는 게 힘들다”며 “최근에는 한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수일간 비가 내리지 않는 등 장마 패턴도 변했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주말이 지나고 나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0일 밤에는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내달 1일부터는 충청이남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으며 4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겠고 중부지방에는 5일까지 비를 뿌리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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