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길동 발바리’ DNA 수사로 2년여만에 검거

경찰 ‘신길동 발바리’ DNA 수사로 2년여만에 검거

입력 2011-01-24 00:00
업데이트 2011-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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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를 중심으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일명 ‘신길동 발바리’가 첫 범행 2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여성이 혼자 사는 주택만을 골라 침입해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강취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로 수배된 김모(40)씨를 강서구 화곡동의 한 고시원에서 검거,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10월11일 오후 2시께 배모(30.여)씨가 사는 영등포구 신길동의 주택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서 성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강도 범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0일 용산구 일대 주택 4곳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지만 같은해 1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그러나 경찰은 창문이 열려져 있는 주택만 골라 범행한 김씨의 수법이 신길동 발바리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고 구속 당시 그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21일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벌어진 8건의 성폭행 및 강도 사건의 용의자 DNA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판정했고 경찰은 김씨가 사는 화곡동의 고시원과 PC방 약 30군데를 뒤진 끝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 여성의 속옷을 뒤집어쓴 상태에서 범행을 벌여 피해자들이 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성폭행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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