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도 ‘알몸투시기’ 설치

인천공항에도 ‘알몸투시기’ 설치

입력 2010-01-27 00:00
업데이트 2010-01-27 1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제공항에 상반기 중 3~4대 설치

전세계 공항에서 설치하거나 설치가 추진 중인 ‘알몸투시기’ 검색기가 우리나라 인천공항 등 국제공항에도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신종 항공테러 위협에 대비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우리나라 주요 국제공항에 전신 검색이 가능한 ‘알몸투시기’를 상반기 중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에는 상반기 중 3~4대의 ‘알몸투시기’가 설치되고,한국공항공사가 운영 중인 김포공항 등 국제공항에는 모두 3대가 설치된다.

 알몸투시기는 기존 금속탐지기에 의해서는 탐지가 어려운 세라믹 제품의 무기와 분말 폭약 등을 신체에 부착해 은닉한 경우에도 신체접촉 없이 신속하게 은닉물품을 탐지할 수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 미국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탄테러 기도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네덜란드,일본 등은 시범 운영 중이고,캐나다와 프랑스,태국 등은 설치키로 하는 등 국제공항에서 알몸투시기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알몸투시기로 승객의 신체가 드러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색기 운영에 앞서 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승객의 사생활 보호대책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우선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는 승객이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요주의 승객에 한해서만 운영되며,임산부와 영유아,장애인 등은 ‘알몸투시기’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또 전신검색기 시스템에서 검색 이미지를 보관하거나 출력·전송·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얼굴 등 신체 주요부분은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되는 등 사생활이 최대한 보호되는 장비로 설치된다.

 이미지 분석실을 격리해 이미지 분석요원은 승객을 볼 수 없고 검색 통제요원은 검색 이미지를 볼 수 없으며,이미지 분석요원이 카메라나 휴대전화 등을 분석실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알몸투시기’와 함께 승객의 수하물에 은닉한 액체폭발물 탐지를 위해 현재 김포·김해·제주공항에 설치·운영 중인 액체폭발물 탐지기를 상반기 중 인천공항에도 설치키로 했다.

 국토부는 최신 항공보안 검색장비를 설치·운영함으로써 2010년 11월 개최예정인 ‘G 20 정상회의’의 출입국 안전을 확보하는 등 항공보안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