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년인사회] 김기춘 “불충한 일로 대통령·국민에 걱정 끼쳤다”

[靑 신년인사회] 김기춘 “불충한 일로 대통령·국민에 걱정 끼쳤다”

입력 2015-01-03 00:14
업데이트 2015-01-0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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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의혹·문건유출 파문 관련 靑비서실 시무식서 개혁 강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 비서실 시무식에서 “돌이켜보면 우리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불충(不忠)한 일들이 있어 위로는 대통령님께, 나아가서는 국민과 나라에 많은 걱정을 끼친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논란을 야기한 문건유출 파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청와대에서 국가원수를 모시고 근무하는 우리들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을 위해 직위를 이용하거나 활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충(忠)이 무언가. 한자로 쓰면 중심이다. 중심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면서 “금년에는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을 반성하고 이곳에서 일한다는 영광이 자기 자신을 위해 있다는 이심(異心), 다른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기 근무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이라는 명제를 위해 물러설 길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의 거취에 대해 여권에서는 교체 주장도 제기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 관련 움직임은 드러난 게 없는 상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0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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