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홍준표 만나 “힘 합쳐 대통령 돼라”

이명박, 홍준표 만나 “힘 합쳐 대통령 돼라”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4-04 00:02
업데이트 2017-04-04 11: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홍준표 “‘4대강’ 때문에 내가 대통령 되는 게 훨씬 좋을 것”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왼쪽)가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왼쪽)가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만나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의 통합을 주문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치동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 2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홍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바른정당과 당연히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은 “보수가 여러 가지 잘못 때문에 분열되고 어려우니 힘을 합치라”는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람을 포용하라. 네 성질대로 살지 말고, 대선은 사람을 포용해야 한다”며 “적도 포용해야 한다. 듣기 싫은 말이 있어도 성질부리지 말고 참으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홍 후보에게 “그동안 우리 보수 우파가 너무 망가졌다. 좌파 정권을 막고, 보수 우파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 모두 다 힘을 합쳐서 단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보수 우파 세력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담벼락을 세워보라. 시간이 얼마 없어서 혼나겠다. 압축적으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고, 홍 후보는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 많이 도와달라. 아직 37일 남았으니 괜찮다. 보수 우파 진영이 전부 위기에 있으니 오히려 응집하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도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훨씬 좋다. 좌파가 되면 4대강 시비를 또 할 테니까”라며 “내가 (이 전 대통령에게) 두 가지 부탁을 했는데, 공개하기는 곤란하지만,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