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3차 핵실험 안 된다” 외교라인 풀가동

中 “北 3차 핵실험 안 된다” 외교라인 풀가동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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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핵·6자 논의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양상이다. 북한은 또 다시 ‘보복’과 ‘전쟁’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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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세포 비서대회서 개회사
김정은, 당세포 비서대회서 개회사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말단 간부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당 당세포 비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핵실험 저지를 위해 중국이 조만간 북한에 특사단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관련 국가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에 ‘3차 핵실험은 안 된다’는 의사를 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훙 대변인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중국 외교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강행 방침을 밝힌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우려와 함께 핵실험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국가와의 접촉도 빈번해졌다. 쉬부(徐步) 한반도사무 부대표가 전날 주중 러시아대사관의 예브게니 토미킨 공사참사를 만나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앞서 푸잉(傅塋) 외교부 부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지난 25일 글렌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한 중국의 외교적 노력과 관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위샤오화(虞少華) 주임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중국이 과거보다 다소 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미국 및 한국 등과 조성되고 있는 우호적 분위기를 북한이 파괴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만약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안보리 결의 2087호에 명시된 대로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거듭 비난하면서 우리 정부에 대해 “동족 대결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마주 앉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제재는 곧 전쟁이고,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면서 “도발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보복의 철추뿐”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1-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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