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駐韓대사 귀국 조치… 소녀상 갈등 증폭

日, 駐韓대사 귀국 조치… 소녀상 갈등 증폭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01-06 22:40
업데이트 2017-01-0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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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선언… 양국 고위급 경제 협의도 연기

윤병세, 日대사 초치… “매우 유감”

일본 정부가 6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조치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또 긴급 상황에서 각국의 화폐를 빌려주는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강하게 요구했지만 현 시점에서 사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은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발표에 앞서 한국 정부 측에 이번 조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도 이날 새벽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소녀상 설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조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 등은 다음주쯤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나가미네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은 1시간여 동안 나가미네 대사와 면담을 갖고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1-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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