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중단땐 核 중단 주장은 위협”

“北, 한미훈련 중단땐 核 중단 주장은 위협”

입력 2015-01-30 00:34
업데이트 2015-01-3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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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美 국무차관 공개 언급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29일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수십년간 수행해 온 정기 훈련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셔먼 차관은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주장은 제안이 아니라 핵실험을 하겠다는 위협으로 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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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악수를 나눈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병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악수를 나눈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셔먼 차관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5월 모스크바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가정적인 얘기일 뿐”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셔먼 차관은 “아직까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정적인 질문일 뿐”이라고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며 여러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하게 될 가능성도 살펴야 할 맥락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 역시 가정적인 질문”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셔먼 차관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모스크바에서의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 간 회동 가능성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셔먼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에 대해서는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인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나라 안팎으로 공포를 조성하고, 남북 통일도 허용하지 않는 정권이 어떻게 지속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셔먼 차관은 한·미 관계에 대해 “어떤 두 나라의 정책도 똑같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한·미 간 대북정책에는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5-01-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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