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정부 탄생시킨 당원이 지도부 선출”…김웅 “유승민 공포증”

정진석 “尹정부 탄생시킨 당원이 지도부 선출”…김웅 “유승민 공포증”

손지은 기자
손지은, 최현욱 기자
입력 2022-12-15 10:11
업데이트 2022-1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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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당대회 당원투표 확대 공식화
여론조사 없이 100% 당심 선출 유력
“당대표, 국민 인기 묻는 자리 아냐”

이준석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는 것”
김웅 “당원 부르짖어도 윤핵관만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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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발언하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15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우리 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며 당원투표 확대 룰 조정을 공식화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입시비리에 빗댔고, 김웅 의원은 “유승민 공포증”이라며 공개 반발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는 오늘부터 우리당의 정당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할 전당대회 개최 방안 논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애초 비대위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로 전당대회 논의를 미뤄뒀으나, 여야 협상 난항으로 처리 지연이 계속되자 이날부터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현행 당원투표 70%·일반국민여론조사 30% 비율의 당 대표 선출 방식 변경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없이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1년 6개월 전 전당대회에서 우리 당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지만, 오늘 현재 우리당 책당 79만명으로 3배 늘었다. 내년 전당대회 시점에는 100만명에 근접한 책임당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지도부 선출 맡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또 “전당대회는 당원의 총의를 묻는 자리이지 국민의 인기를 묻는 자리 아니다”며 “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와 공직 후보자 뽑는 것은 성격이 같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과 대화하는 이준석 전 대표
김웅 의원과 대화하는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김웅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2.11.28 연합뉴스
비대위의 당대표 선출 방식 변경 움직임에 반대파들의 공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면서도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 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고 했다. 룰 변경을 ‘비상식’으로 규정한 이 전 대표는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당은 2004년 이후 18년간 국민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왔다”며 “그 18년간의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룰 변경을 주장하는 분 중에서는 그동안의 전당대회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던데, ‘당원의 축제가 아닌 전당대회’에는 왜 참여한 것이냐”고도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DB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DB
특히 김 의원은 “전대 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공포증’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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