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孫·朴 껴안고 본선 스타트…‘연대론’ 갈등 불씨 남아

안철수, 孫·朴 껴안고 본선 스타트…‘연대론’ 갈등 불씨 남아

입력 2017-04-05 15:02
업데이트 2017-04-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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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때 불협화음 해소 주력…安 제의 대선주자 오찬에 孫 불참

“손학규의 안철수, 박주선의 안철수가 되어 압도적 승리를 쟁취하겠다”

지난 4일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날카롭게 맞섰던 ‘경선 룰’ 협상에 이어 7차례에 걸친 ‘예선전’을 거치면서 행여 있었을지 모를 갈등을 털고 한몸이 되어 본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의지이자 약속이었다.

안 후보는 호남에 이어 부산·경남(PK), 대구·경북(PK) 지역 압승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자 일찌감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껴안기’에 나섰었다.

지난달 27일 열린 방송 합동 토론회에서는 “(사전 선거인단 등록 없는) 국민자유경선 방식을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이 많은 참여를 하는 것을 보면 손 후보의 판단이 맞았다고 본다”며 화합의 손을 내밀기도 했다.

최근 경선 연설에서도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을 집권 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수차례 언급하며 배려와 포용에 공을 들였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보들 간 불협화음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을 경우 결국 안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악재로 작용,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당내에서는 경선 이후 내부 통합에 대한 절박함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보다 안 후보가 훨씬 크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찌감치 매머드급 인재 풀을 갖춘 문 후보와는 달리 의석수 39석에 불과한 원내 3당인 만큼 내부 단결을 통한 당력 집중이 대선 본선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현실인식에서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도 경선 이후 당내 화합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안 후보가 본선무대에 제대로 도움닫기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대선후보 선출대회에서도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나란히 안 후보의 대선 승리와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며 ‘깨끗한 승복’을 알렸다.

손 전 대표는 축하연설에서 “안 후보가 우리 국민의당을 대표해서 대통령 선거에 나가게 됐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마음껏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도 “경선후보때보다도 더 큰 역할, 큰 노력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외부세력과의 연대 필요성을 놓고 안 후보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과 엇박자를 내왔던 만큼 갈등의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의 제안한 5일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에게 제의한 비공개 오찬회동에는 손 전 대표는 불참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손 후보님은 전날 새벽이 다 돼서야 서울 집에 도착하셨다”면서 “그간 강행군 탓에 당분간은 쉬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찬 제안의 뜻은 알겠지만, 후보 선출 다음 날 바로 만나자는 것은 안 후보 측이 무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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