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행 탈북민 1천414명…김정은 집권후 첫 실질적 증가

작년 한국행 탈북민 1천414명…김정은 집권후 첫 실질적 증가

입력 2017-01-03 08:26
업데이트 2017-01-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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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1% 늘어…해외 근무 엘리트층 탈북 급증

지난해 한국행을 선택한 탈북민이 연간 1천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2016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은 1천414명(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작년 말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3만208명이다.

2011년 말 북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탈북민이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09년 2천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은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천706명, 2012년 1천502명으로 급감했고, 2013년 1천514명으로 보합세를 보이다, 2014년 1천397명, 2015년 1천276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지난해 탈북민의 증가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들어 해외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층과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이 크게 늘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과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 등 제3국 근무 북한 주민과 북·중 국경을 넘어 중국 등 제3국에서 체류하던 탈북민의 한국 입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도 늘었다”며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거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국가정보원의) 특별보호대상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처럼 북한에서 고위직을 거친 탈북민은 특별보호대상으로 국정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하나원을 거치지 않고 한국 사회에 정착한다.

작년 4월 입국한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13명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 조사만 받고 12주 과정인 하나원 교육을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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