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총리’ 황교안, 최경환·황우여까지 통할 과제

‘58세 총리’ 황교안, 최경환·황우여까지 통할 과제

입력 2015-05-21 13:22
업데이트 2015-05-21 13: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8년 만에 50대 총리…두 부총리와 역할 분담도 관전포인트내각에서 연하 장관은 2명뿐…靑 카운터파트도 모두 연장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나이는 만 58세.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어 총리로 취임한다면 8년 만에 50대 총리의 탄생이다.

가장 최근에 50대 총리를 지낸 인물은 노무현 정부 당시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다. 한 전 총리는 취임 당시 58세였다.

노무현 정부의 이해찬 전 총리는 52세의 나이로 총리에 올랐다.

역대 정부를 보면 40대 총리도 4명이나 있었다.

1공화국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47세, 4대 백두진 전 총리는 44세, 3공화국 9대 정일권 전 총리는 46세, 4공화국 11대 김종필 전 총리가 45세였다.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 지명을 받은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당시 48세였지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초대 정홍원 전 총리가 69세, 이완구 전 총리가 65세로 모두 60대였다.

박 대통령이 정부 출범초 70대 원로그룹들을 비서실장이나 총리 등 요직에 포진시킨 점과 비교하면 50대 총리의 발탁은 파격적이다.

관심은 ‘젊은 총리’가 국정의 2인자로서 내각을 잘 컨트롤할 수 있겠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모두 황 후보자보다 나이가 많고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며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다선 중진 의원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60세로 황 후보자보다 두 살이 많다. 친박근혜계(친박계) 핵심으로 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인데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낸 3선의 ‘실세’ 의원이다.

또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황 후보자보다 열 살이나 많은 68세고, 법조계 선배이기도 하다. 여기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지낸 5선 의원이다.

같은 국무위원이지만 법무장관으로서 내각 서열에서 두 부총리보다 후순위에 있던 황 후보자가 서열을 제치고 총리로 발탁된 점에서도 관계 조정이 필요하다.

황 후보자가 총리로서 내각의 전체를 통할하며 박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인 정치개혁 과제에 집중하고, 최경환 황우여 부총리는 각각 경제와 사회교육분야를 책임 관리하는 역할 분담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체적인 내각 명단을 봐도 황 후보자보다 젊은 장관은 홍용표(51) 통일부 장관과 김희정(44) 여성가족부 장관 등 2명 뿐이어서 정책 조율 과정에서 황 후보자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진도 모두 황 후보자보다 나이가 많다.

주요 카운터파트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황 후보자보다 10살이 많은 68세고, 현정택 청와대 정책수석은 66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