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대남 비방성명 가까운 도넘는 비방”

문재인 “與, 대남 비방성명 가까운 도넘는 비방”

입력 2015-01-28 17:01
업데이트 2015-01-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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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28일 자신의 ‘호남총리’ 발언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난과 관련, “북한의 대남비방 성명에 가까운, 도를 넘는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 대단히 염치없고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두 국민 정치’. ‘분열의 국정운영’, 사상 최악의 지역차별 정권에 경고합니다’라는 성명에서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제 언급을 놓고 새누리당이 연일 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2ㆍ8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 의원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에서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총리에) 발탁했어야 했다”고 이 후보자 지명에 유감을 표했다.

이를 두고 이장우 의원 등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충청도를 비하한 망언이라며 대표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인사검증 당사자(이완구)를 감싸기 위해 상대 당대표 후보에게 금도(원래 아량을 뜻하나 정치권에서 한계선을 넘었다는 표현으로 사용)를 넘는 정치적 공격을 벌이는 것은 물타기 혹은 인사청문회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더 나아가 “제 말을 악의적으로 곡해해 지역갈등 소재로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규정하고, 그 근거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2일 전주에서 한 ‘호남 장관’ 발언을 제시했다.

문 의원은 김 대표는 전주에서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 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다음 총리는 호남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하면서 “새누리당의 적반하장 태도에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개탄했다.

문 의원은 “지금 박근혜 정권의 지역차별은 사상 최악으로, 박정희 정권도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다”며 “오죽하면 김무성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 호남총리 관철노력을 약속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이 기회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체 충청을 위해 뭘 했는지도 묻고 싶다”며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추진하는 것에도 반대했고, 이전이 결정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수정을 시도했는데도 충청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해 온 것처럼 갑자기 들고 일어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남의 당 전당대회에 끼어들어 특정후보 죽이기 소재로 지역차별을 악용하지 말고 저와 국민대토론을 통해 실상과 위기를 따져보자”며 “청와대와 새누리당 대표가 나서 이 정권의 지역차별 문제에 대해 공개토론을 해도 좋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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