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만난 헤밍웨이·제인 오스틴의 질문들… 고전은 영원하다

무대에서 만난 헤밍웨이·제인 오스틴의 질문들… 고전은 영원하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6-30 22:20
업데이트 2021-07-0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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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산울림 8월 29일까지 ‘고전극장’
공모로 선정된 영미권 작품 5편 선보여
친숙함·여성서사 키워드로 새롭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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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을 시대에 맞는 연극으로 재해석한 ‘산울림 고전극장’은 올해 우리에게 친숙한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운다. 사진은 극단 송곳이 헤밍웨이 대표작을 엮어 선보이는 ‘헤밍웨이’. 소극장 산울림 제공
고전문학을 시대에 맞는 연극으로 재해석한 ‘산울림 고전극장’은 올해 우리에게 친숙한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운다. 사진은 극단 송곳이 헤밍웨이 대표작을 엮어 선보이는 ‘헤밍웨이’.
소극장 산울림 제공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 제인 오스틴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미권 작가들의 작품이 연극으로 재해석된다.

소극장 산울림이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막을 연 대표 레퍼토리 ‘산울림 고전극장’을 오는 8월 29일까지 이어 간다. 올해는 ‘우리가 사랑하는 영미 고전’을 주제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극단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극단 송곳이 ‘무기여 잘있거라’, ‘노인과 바다’ 등 헤밍웨이 대표작을 엮은 ‘헤밍웨이’(6월 23일~7월 4일)를 비롯해 극단 동네풍경이 조지 오웰 작품을 다룬 ‘동물농장’(7월 7~18일),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을 각색한 극단 돌파구의 ‘노생거 수도원: By A Lady’(7월 21일~8월 1일)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샬롯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원작으로 한 창작집단 혜윰의 ‘휴식하는 무늬’(8월 4~15일)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을 음악극으로 꾸민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붉은머리 안’(8월 18~29일)도 공연된다.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이 시대 흐름에 맞는 질문들을 객석에 던질 예정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소극장 산울림이 2013년부터 매년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및 신진단체들과 함께 연극과 고전문학의 만남을 꾸린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그리스 고전, 셰익스피어, 러시아 고전 등 총 40편이 작품으로 다듬어졌다. 올해는 30여개 극단이 지원했다가 5개 팀이 선정됐고, 앞으로 고전문학 100권을 작품으로 옮길 때까지 프로그램을 이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수현 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은 “영미 고전은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서 익숙한 부분이 많아 그런 친숙함이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영미 고전의 여성작가들 중 제인 오스틴, 샬롯·에밀리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등 선구적인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어 친숙함과 여성성을 키워드로 이 시대에 새롭게 조명하면 좋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1-07-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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