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 “전후 70년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

아베 일본 총리 “전후 70년 담화에 전쟁 반성 담겠다”

입력 2015-01-05 15:32
업데이트 2015-0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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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자회견서 안보정책·아베노믹스 강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후 70년을 맞이해 올해 발표할 이른바 ‘아베 담화’에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겠다고 5일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5일 오후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 이세신궁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5일 오후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 이세신궁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이날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에서 열린 새해 기자회견에서 “전후 70주년이라는 시점을 맞이해 아베 정권은 앞선 큰 전쟁에 대한 반생,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행보, 그리고 앞으로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이나 세계를 위해서 어떻게 더 공헌을 할 것인가 지혜를 모아 생각하고 새로운 담화에 담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새 담화가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에 관한 사죄의 뜻을 표명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계승할 것인지 주목받는 것과 관련해 “아베 내각으로서는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사 인식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이어가고 있다. 또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후 70년간 일본이 자유롭고 민주적인, 인권을 지키고 법의 지배를 존중하는 국가를 만들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발전·민주화에 크게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전후 70년 담화에 관한 이날 발언은 기존에 아베 총리가 국회 답변이나 방송 출연 등에서 밝힌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결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과 표현이 담화에 반영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회견에서 안보·경제 정책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행복한 생활은 단호하게 지킨다. 그를 위해 새로운 안전보장법제를 정비하겠다”며 올해 정기국회에서 집단자위권 행사 구상을 토대로 한 입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일본 자위대가 최근 추락한 에어아시아 항공기 수색이나 남수단에서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활동에 참여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일본이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 아래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층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말에 정리한 경제 대책을 조기에 실행해 아베노믹스(경제 정책)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각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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