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3 첫 확인… “SNS 통제 강화”

중국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3 첫 확인… “SNS 통제 강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25 22:16
업데이트 2022-04-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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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옌타이시 방역 당국 발표

봉쇄 불만 속 웨이보·틱톡 SNS 통제 강화
“한국산 수산물 포장지서 양성 수입 중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5일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량과 생필품을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5일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량과 생필품을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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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3만명 코앞… 생필품 배송 전쟁
하루 확진 3만명 코앞… 생필품 배송 전쟁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에서 직원들이 봉쇄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을 개별 포장해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에서는 식량 등 생필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인 BA.2.3 감염자가 첫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봉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웨이보, 틱톡 등 주요 SNS에 대한 온라인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텔스오미크론 하위 변이
“은닉성 강하고 전파력 빨라”

산둥성 옌타이시 방역 당국은 25일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16명에게서 오미크론 BA.2.3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BA.2.3 감염자들은 감염 경로가 같았다.

중국에서 BA.2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3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유형은 BA.1, BA.1.1, BA.2, BA.3, BA.4, BA.5 등으로 나뉘었다.

이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오미크론으로 부르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높으나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역 당국은 최근 상하이 등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 “은닉성이 강하고 전파가 빠른 오미크론 BA.2가 유행하기 때문”이라면서 “잠복기가 3∼5일이기 때문에 가족 내 감염자가 나와도 가족은 잠복기 동안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재기 현상이 본격화된 25일 한 신선식품 마트에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사재기 현상이 본격화된 25일 한 신선식품 마트에 주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코로나 고강도 봉쇄 불만 커지자 
검열 등 온라인 통제 조치… “처벌 강화”

중국은 24일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하반기에 열릴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사이버 폭력에 대한 단속 강화를 웨이보, 틱톡(중국명 더우인), 바이두 톄바(인터넷 카페)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18개 SNS에 요구한다고 홈페이지 등에서 밝혔다.

판공실은 사이버 폭력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시간 보호 조치와 예방적 조치, 문제 정보의 기원 찾기 및 책임 추궁, 적발 사실 공개 등을 통해 전면적으로 감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사이버 폭력과 관련한 위법 적발시 해당 계정과 플랫폼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판공실은 부연했다.

이번 조치는 5년 주기 당 대회를 앞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코로나19가 주요 도시에서 확산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고강도 봉쇄 조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온라인 여론 통제의 고삐를 당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봉쇄 조치 속 상하이 주민들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4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중국 SNS에서 검열을 당한 정황이 제기됐었다.
중국 세관 당국이 한국·미얀마 등에서 수입한 냉동 수산물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관련 업체 제품 수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트위터 캡처
중국 세관 당국이 한국·미얀마 등에서 수입한 냉동 수산물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관련 업체 제품 수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트위터 캡처
“한국산 냉동 수산물 포장 샘플서
코로나 양성… 일주일 수입 중단”

중국 세관 당국이 한국과 미얀마산 냉동 수산물 포장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며 관련 업체 제품의 수입을 일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한국에서 수입된 일부 냉동 농어의 외부 포장 샘플에 대해 핵산(PCR) 검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해관총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일주일간 전국 세관에서 한국 수산품 업체 H사의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미얀마산 냉동 수산물 포장 샘플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해당 미얀마 업체에 대해 같은 조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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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가 “차오양구 주민 35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24일 밤 도시 봉쇄를 우려한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신선식품 매장의 야채 선반이 텅 비어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시가 “차오양구 주민 35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24일 밤 도시 봉쇄를 우려한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신선식품 매장의 야채 선반이 텅 비어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마을 떠나 격리소로 향하는 상하이 롄친촌 주민들. 2022.04.19 중국 웨이보
마을 떠나 격리소로 향하는 상하이 롄친촌 주민들. 2022.04.19 중국 웨이보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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