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놓고 사형수 장기 이식하다 결국…충격

중국, 대놓고 사형수 장기 이식하다 결국…충격

입력 2015-01-02 19:07
업데이트 2015-01-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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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사형수 장기 적출과 이식을 올해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은 올해 1월1일부터 중국의 장기 이식이 더는 사형수 장기에 의존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2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의료계는 자국에서 매년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 수가 30만 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장기를 이식받는 이는 1만 명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마저도 민간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이 아닌 사형수의 장기를 음성적으로 분배·이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 장기 이식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음성적인 장기 매매가 더 성행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료계 인사는 “과거 중국의 장기 이식은 가족이나 친척 간에 주는 경우가 일부 있었을 뿐 대다수는 사형 집행 후 적출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국제 의학계는 중국 학자들의 장기 이식에 관한 논문을 인정해주지 않았으며 국제행사에도 초청하지 않는 등 배척해왔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민간의 자발적인 장기 기증을 통한 이식을 양성화하기 위해 2013년 9월부터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기증된 장기를 전산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국민의 사후 장기 기증 비율은 100만 명 당 0.6명꼴로 세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의 이런 우려에 대해 당국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1월 중국 내 장기 기증 실적이 2948건, 7822개로 이전 4년간 기증된 장기의 합보다 많아 국민 의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장기기증이식위원회 황제푸(黃潔夫) 주석은 “이제 중국에서 합법적인 장기 이식은 민간의 자발적인 기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장기 기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정규 기증·분배 체계를 거치지 않은 이식은 강력히 처벌할 예정인 만큼 제도가 곧 정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국은 합법적인 장기 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전국에 169개 병원을 지정했으며 정식 절차를 통하지 않은 장기 이식이 적발되면 해당 의사 면허와 병원 인가를 취소하고 병원장과 담당 공무원도 문책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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