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는 ‘화약고’…일가족 6명 참변

크리스마스트리는 ‘화약고’…일가족 6명 참변

입력 2015-01-29 07:31
업데이트 2015-01-29 13: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에서 불붙은 대형 크리스마스 때문에 일가족 6명이 순식간에 참변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미 메릴랜드 주 앤 아룬델 카운티 소방당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새벽 아나폴리스 외곽의 대저택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의 원인과 관련, 저택 중앙의 홀에서 발생한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처음 발생했고 불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가구로 옮겨 붙으면서 큰불로 번졌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시 화재로 저택 소유주 부부와 6∼8세의 친손자 2명, 사촌 2명 등 총 6명이 숨졌다.

화재가 난 저택은 2005년에 지은 것으로 7개의 침실과 수영장 2개를 갖추고 있으며 1천400만 달러(약 151억6천만 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택 중앙 홀의 높이는 약 5.8m로, 이곳에는 4.5m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목격됐던 거대한 불은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이라고 말해 크리스마스트리가 일종의 ‘화약고’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고, 메릴랜드 대학의 짐 마이크 교수도 “바짝 마른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과 열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화재예방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화재에 비해 크리스마스트리와 관련된 화재는 3배 이상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