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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온통 빨간 물감 범벅 러 대사…“전승절 헌화 도중 핏빛 물감 테러”

얼굴에 온통 빨간 물감 범벅 러 대사…“전승절 헌화 도중 핏빛 물감 테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5-10 00:41
업데이트 2022-05-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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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폴란드 주재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러 대사

폴란드 군중들, 러 대사에 “헌화 자격 없다”
러 외무 “우릴 겁줄 순 없다” 폴란드 비난
핏빛 물감 세례 받은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안드레예프(앞줄 중앙). 바르샤바 타스 연합뉴스
핏빛 물감 세례 받은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안드레예프(앞줄 중앙). 바르샤바 타스 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바르샤바의 소련 전몰 용사 묘에 헌화하려던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던 현지인들로부터 핏빛 물감 세례를 받았다고 타스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안드레예프는 이날 전승절 행사의 일환으로 수행 외교관들과 함께 바르샤바의 소련 전몰 용사 묘에 헌화하기 위해 추모 시설로 이동하던 도중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주변에 모여있던 군중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흥분한 군중은 ‘헌화할 자격이 없다’고 외치며 대사 일행을 둘러싸고 물감을 투척했고 대사 등은 얼굴과 옷이 온통 핏빛 물감으로 물들었다.

당시 현장에 경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들은 몇 분 뒤 출동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사 일행이 헌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자신과 다른 외교관들이 찰과상 정도만 입고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사는 그러면서도 폴란드 당국에 헌화 계획을 미리 통보했지만, 경찰이 뒤늦게 안전 조치를 취했다면 불만을 드러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을 통해 이날 사건과 관련해 폴란드 측을 비난하며 “우리를 겁줄 순 없다. 유럽인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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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날’ 열병식 참석한 푸틴
‘승리의 날’ 열병식 참석한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첫째줄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2022.5.9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참관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 대대장 블라디미르 죠가의 부친과 면담하면서 “우리 군인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이며 전문가답게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설정한 계획은 이행되고 있다. 전과(목표)가 달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작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다른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우리는 당연히 그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인의 ‘맞물’ 시위
독일인의 ‘맞물’ 시위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친러시아 시위에 대해 독일인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와 합성한 이미지를 들어보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P-D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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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의 푸틴
어두운 표정의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2022.5.9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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