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시설 공격 없다던 러시아…“보육원 무너져 아이들 다쳤다” 피해 속출

민간시설 공격 없다던 러시아…“보육원 무너져 아이들 다쳤다” 피해 속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2-26 17:29
업데이트 2022-02-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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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2.02.25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2.02.25 AP 연합뉴스
로켓 공격받은 키예프 건물에 출동한 우크라 소방대. 2022.02.26 AP 연합뉴스
로켓 공격받은 키예프 건물에 출동한 우크라 소방대. 2022.02.26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유치원이나 보육원, 아파트 등이 파괴됐다는 증언과 사진들이 온라인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군이 부흘레다르의 병원 건물 부근을 공격하는 등 민간 지역을 무분별하게 공격하고 병원과 같은 보호 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이번 공격으로 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격 피해를 당한 곳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이다.

파벨 쿠즈멘코 시장은 “폭격이 러시아의 우라간 다연장포에 의해 이뤄졌으며 여러 명의 어린이가 다쳤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유치원과 보육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전쟁 범죄이며 로마 규정(Rome Statute)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검찰 총국과 이런 사실들을 모으고 있으며 즉시 헤이그에 보낼 것이다.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 인권 행정감찰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키예프 보르젤 마을의 보육원에 대한 심각한 포격으로 건물 2채가 파손됐고 어린이 51명의 목숨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들 중 15명은 유아이고, 어린이 3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5일 키예프에 추락한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2.02.26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5일 키예프에 추락한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2.02.26 AP 연합뉴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민간 피해에 대한 각종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졌다. 키예프 외곽 부차 지역 주택 도로에 로켓탄이 떨어진 영상이 올라오는가 하면, 횡단보도를 뚫고 지나간 커다란 발사체 사진도 올라왔다.

하리코프 외곽 추후이브 동부에서는 아파트 건물 한 채가 지난 24일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이를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를 강력 비난하며 강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개전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는 각자 관할지역에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재는 실효성을 떠나 국가원수에게 외국 주권침해와 국제법 위반이라는 책임을 물어 명예를 훼손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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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먼저 챙기는 엄마
아이를 먼저 챙기는 엄마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키예프 지하철역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2022.02.26 AP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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