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에 남·북·미·중 평화협정 제안”

“시진핑, 트럼프에 남·북·미·중 평화협정 제안”

김태균 기자
입력 2018-04-01 22:20
업데이트 2018-04-0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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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외교소식통 인용 보도

“한국전쟁 휴전 평화협정 전환…6자회담 아닌 4개국 협의 시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중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1953년 체결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보도는 “시 주석의 제안에는 북핵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가 제외돼 있다”며 “그가 6자회담을 대신할 안보 논의의 틀로 4개국 간의 협의를 제안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후 4개국을 중심으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을 시사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중국 측에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제안이 있은 후인 지난달 25~28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996~1999년 김영삼 정부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4자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집하면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발표한 10·4 정상선언에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내용이 담겼다. 정상선언 4항에 “현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8-04-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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