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니 앤드 클라이드’식 절도행각 10대 커플 덜미

미 ‘보니 앤드 클라이드’식 절도행각 10대 커플 덜미

입력 2015-01-19 11:06
업데이트 2015-01-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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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량을 훔쳐 타고 4개 주를 넘나들며 범죄행각을 벌여온 10대 남녀가 16일 만에 붙잡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켄터키 주에서 픽업트럭을 훔쳐 행각을 시작한 댈튼 헤이스(18)와 그의 여자친구 셰이엔 필리스(13)는 18일 정오께 플로리다 주 패너머시티비치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경찰이 밝혔다.

체포 당시 헤이스와 필립스는 훔친 픽업트럭에서 자고 있었으며 큰 소동은 없었다.

이 10대 커플은 켄터키 주에서 이웃 주민의 픽업트럭을 훔쳤으며 사고로 차량이 망가진 뒤 조지아 주에서 권총 두 자루가 실린 또 다른 픽업트럭을 훔쳐 달아나는 등 절도, 불법침입, 기물파손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헤이스는 13살 여자친구를 데리고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등 4개 주를 넘어다녀 미성년자 보호방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필립스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두 남녀를 추적해왔으며 지난 1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매닝의 월마트 감시카메라에서 이들을 포착하기도 했다.

헤이스와 필립스는 이번 주 안으로 거주지인 켄터키 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헤이스가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며 집으로 돌아오고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헤이스 가족에 따르면 첫 차량 절도 당시 헤이스는 자신이 살던 켄터키 그레이슨 카운티에서 절도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이틀 뒤 사법기관에 출석해 대배심 기소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스의 어머니는 또 필립스가 19세인 척했으며 담배 등 물건을 사려고 수표를 쓰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그 사실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언론은 지난 2주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헤이스와 필립스를 두고 1930년대 은행강도와 살인을 저지르다가 경찰에 사살된 2인조 남녀 커플 보니 파커와 클라이 배로와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이 2인조의 이야기는 ‘보니 앤드 클라이드’(한국명: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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