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사건 다룬 촌철살인 만평 봇물 터져

’샤를리 에브도’ 사건 다룬 촌철살인 만평 봇물 터져

입력 2015-01-10 04:45
업데이트 2015-01-1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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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 전 세계 각국의 언론과 유명 예술가들이 이번 사건을 조명하는 촌철살인의 만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9일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발생 이후 세간의 관심을 모은 관련 만평을 모아 일반에 소개했다. 버즈피드의 이 기사는 670만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해 이번 사건에 쏠린 관심의 정도를 여실히 보여줬다.

버즈피드가 소개한 만평은 반(反) 이슬람 정서를 경계하면서도 대부분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내용이다.

우선 총을 맞고 쓰러진 언론인을 향해 복면한 무장 테러리스트가 “그가 먼저 도발했다”고 항변하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9·11 테러’에 빗대어 펜(연필) 두 자루를 세계무역센터처럼 세운 뒤 이를 향해 항공기가 달려드는 장면을 묘사한 만평도 등장했다.

”나도 샤를리 에브도다”라는 문구 밑에 등장한 기관총의 입구를 연필이 틀어막는 만평도 나왔다. “오리(프랑스어로 신문을 의미)는 총보다 높이 난다”는 상징적 문구를 내세워 테러리스트가 오리의 오물을 뒤집어쓴 장면도 있다. 모두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부각한 내용이다.

특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언론인 참수를 빗대어 참수당한 샤를리 에브도의 혀(입)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도 있었다.

이번 테러로 숨져 저세상으로 건너온 언론인들을 향해 신(神)이 “아직 올 때가 아닌데…”라고 탄식하는 만평도 등장했고, “이번 사건으로 풍자와 해학이 아주 위험해진 세상이 됐다”는 우려를 반영한 삽화도 눈길을 모았다.

특히 테러리스트들이 샤를리 에브도를 향해 총을 난사했지만, 총탄이 샤를리 에브도 건물을 지나 이슬람 사원에 난사된 만평도 있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결국 이슬람세계라는 점을 크게 꾸짖은 것이다.

이어 이번 테러로 펜이 부러졌지만, 부러진 펜은 다시 온전한 펜으로 부활한다는 만평도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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