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턴 웨딩드레스, 30만원에 사볼까?

미들턴 웨딩드레스, 30만원에 사볼까?

입력 2011-05-01 00:00
업데이트 2011-05-01 12: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짝퉁 천국’ 중국에서는 세기의 결혼식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웨딩드레스 업체들이다.

3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남동부 쑤저우(蘇州) 구시가지에 있는 웨딩드레스 전문점 밀집지역에서는 주말인 이날도 재단사들이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웹사이트를 통해 외국 고객들에게 드레스를 판매하는 한 업체에서도 직원들이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

드레스를 만드는 방에서는 커다란 스크린 위에 미들턴의 모습이 띄워져 있고, 그 주위로 20여명의 재단사들이 움직이며 주름 잡힌 스커트를 마네킹에 입혔다.

이 회사의 생산관리 매니저인 쉬샹(24)씨는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드레스도 90% 똑같은 모양으로 복제한 적이 있다며 미들턴의 드레스 역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드레스를 완성하는 데는 15~2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고, 완성된 드레스는 70~90파운드(약 12만5천~16만원) 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대신, 가격이 저렴해진 만큼 한땀 한땀 정성들여 수놓은 페티코트 레이스는 빠지고 아이보리색 공단 대신 폴리에스테르 천이 사용된다. 뒷자락은 고객이 요청할 경우에만 미들턴의 드레스처럼 2.7m 길이로 늘려준다.

웨딩드레스 딜러인 푸쉬셴(30)씨는 이미 미들턴 드레스를 사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있었다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국 고객들은 배송비를 포함해 180파운드(약 32만원) 정도면 드레스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푸씨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개봉 전에 이미 중국에서 볼 수 있지만 이번 드레스는 결혼식 당일까지 공개되지 않아 매우 아쉬웠다며 앞으로 1주일 안에 중국판 미들턴 드레스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