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증시 투자전략 전문가들 의견

연말연시 증시 투자전략 전문가들 의견

입력 2013-12-25 00:00
업데이트 2013-1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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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주 투자 ‘금물’…주가 이미 고평가양적완화 축소와 금리상승 수혜주는 금융주

올해 증시 폐장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25일 투자 방향에 대한 결정은 내년 1월 초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투자를 고려해볼 만한 업종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금리가 오를 때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환율 리스크가 부각되며 최근 주가가 저평가된 전기전자(IT)·자동차주 등이 꼽혔다.

◇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투자 결정은 연말 아닌 1월 초에”

연말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서둘러 처분하기보다 들고 있는 편이 낫다. 어차피 연말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서 삼성전자 프리어닝 발표와 주요국 경제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내년 1월 초까지 투자방향 결정을 미뤄둘 것을 권고한다.

연말에는 주요 해외 증시가 우리나라보다 일찍 휴장에 들어간다. 남은 3거래일 동안은 기술적인 대응을 펼치는 것이 좋다.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지수가 떨어지면 매수했다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빠르게 이익 실현에 나서는 단기 트레이딩도 가능하다. 연말 배당주 투자는 주가가 이미 고평가됐다는 점에서 권하지 않는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연말연시는 저가 진입에 적기”

내년에 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연말연시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 현재 장세가 답답하지만 시장에 저가로 진입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종목으로는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만큼 경기민감업종인 조선·화학·은행주를 추천한다. 중·소형주도 수급 균형이 깨져 있는 상태라 싼 종목이라면 사는 것도 괜찮다.

이번 연말연시 주식시장에서는 중국발 모멘텀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좋은 뉴스가 나오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IT·자동차·금융주에 주목”

’연말에는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내외적 여건과 기업 실적에 근거해 투자해야 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을 추천한다. 최근 환율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그래도 이들 두 업종의 수출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평가가치도 낮아진 상태다. 따라서 이들 업종 내 대표종목은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매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또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금리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오를 때 수혜를 입는 은행·보험주에 대한 투자도 검토할 수 있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윈도 드레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주의”

연말연시에는 ‘윈도 드레싱’(기관투자자가 결산기에 실적악화 종목은 처분하고 실적호전 종목은 매수하는 행위)으로 당초 인기 있던 종목과 오랫동안 버려졌던 종목의 주가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목표 수익률에 대한 과도한 설정을 피하고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 위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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