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1월 초로 미루세요”…연말연시 투자 ‘유의’

“주식투자 1월 초로 미루세요”…연말연시 투자 ‘유의’

입력 2013-12-25 00:00
업데이트 2013-12-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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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축소 1월 개시, 장세와 재료 확인 필요”

올해 주식시장 폐장을 앞두고 연말연시 투자전략에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해외 증시가 한국보다 일찍 휴장하기 때문에 연말에는 투자에 활용할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내년 1월부터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복병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 방향에 대한 결정은 주요국 경제지표와 삼성전자 프리어닝이 발표되는 내년 1월 초로 미루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국내 주식시장보다 일찍 폐장할 예정이다.

뉴욕 증시는 성탄절 전날인 24일 오후 1시 조기 폐장했고 성탄절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 증시도 24∼26일 문을 닫는다.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해주는 글로벌 주요 증시가 한국보다 일찍 휴장에 들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연말연시 투자전략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새해를 앞두고 성급하게 매수에 나서기보다 내년 1월 초 장세 움직임과 주요국 경제지표, 실적 등을 확인한 뒤 투자 방향을 결정할 것을 조언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연말에는 이벤트가 없는 반면 1월 초 주요국 경제지표와 삼성전자 프리어닝이 발표된다”며 “내년에 이런 재료들을 확인한 뒤 투자방향을 정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전략도 연말 개인 투자자들의 ‘단골’ 고민거리다.

12월 결산 법인들의 배당락 일은 오는 27일이다. 이날 이후로는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연말 배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배당을 받으려면 늦어도 26일에 주식을 사야한다.

이미 배당주를 보유 중이라면 배당수익이 배당락 일에 흔히 나타나는 주가 하락폭을 만회할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만일 배당수익보다 배당락 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크다고 예상하면 배당락 전에 해당 종목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기는 편이 낫다.

배당락 직전에 배당주에 투자하려는 개인들은 해당 종목의 주가가 이미 배당 메리트 때문에 고평가됐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연말에 흔히 나타나는 ‘윈도 드레싱’ 현상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윈도 드레싱은 기관 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중인 주식을 추가로 사거나 팔아서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윈도 드레싱의 대상 종목이 중소형주일 경우 기관의 매수세가 결산기 직후 둔화되면 수급상황 변화에 주가도 따라 덩달아 하락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 미국의 양적완화가 축소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연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반면 올 연말이 주식시장에 진입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분석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측면에서 볼 때 현재가 시장에 저가 진입하기에 적합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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