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공포는 반짝’ 코스피 1,900선 방어

‘미국발 공포는 반짝’ 코스피 1,900선 방어

입력 2011-11-01 00:00
업데이트 2011-11-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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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사 파산설에도 ITㆍ자동차 대표주 선전

코스피가 IT, 자동차 등 일부 업종 대표주의 선전으로 간신히 1,900선을 지켰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0포인트(0.03%) 오른 1,909.63으로 마감했다.

미국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장 초반에 1% 가량 하락했으나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발 공포를 금세 극복하고 지수가 낙폭을 만회한 것이다.

주요 매수 주체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여 지수는 순간적인 수급 변화에 따라 온종일 오르락내리락했다. 외국인은 1천698억원을, 기관은 6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4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2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2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1천4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오전 ‘기타법인’이 선물 약 5천계약을 순매수한 덕분에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개선됐다. 이는 프로그램 매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의 선물은 헤지(위험분산)성 보다는 투기성 거래로 추측된다. 장중 일부 긍정적인 영향은 있었지만, 소규모 법인이 매수 주체여서 주가 상승에는 단기효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80%, 보험이 1.59%, 통신이 1.11% 상승했다. 반면에 건설, 은행, 의약품, 증권, 철강ㆍ금속, 기계, 종이ㆍ목재는 1% 이상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27% 오른 99만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20% 급등한 99만9천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분기에 실적으로 증명된 스마트폰 경쟁력이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에 주가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현대차는 역시 2% 가까이 올라 8월 급락 이전 주가인 23만원대로 올라왔다.

반면에 포스코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장기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한 여파로 2.06%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이 2.60% 급락하는 등 조선업체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34%) 오른 492.36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오른 1,1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70% 하락했으나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0.45%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30분 현재 0.22%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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